블랙 카펫(Black Carpet)

 

 

올해 잇달아 터진 연예인들의 자살이 만들어낸 신조어. 영화제나 시상식 등 연예계의 굵직한 행사에 입장하는 입구에 깔려 있는 ‘레드 카펫(Red Carpet)’을 비꼬아 만든 말이다.

고 최진실의 장례식장은 TV에 거의 생중계로 방송되었는데, 수 많은 연예인들이 검은 옷을 입고 빈소로 향하는 모습이 화면에 계속 나왔다. 이것을 두고 연예인들의 새로운 마케팅 방법이 아니냐고 비난하는 목소리가 있었다. 특히 여자 연예인들의 경우 빈소를 찾을 때 ‘최대한 메이크업을 안한 듯이 보이는’ 메이크업을 공들여 한다는 사실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비난의 목소리는 더욱 커졌다.

레드 카펫 위에서 연예인들은 최대한 행복하고 매력적으로 보이려고 노력한다. 블랙 카펫 위에서 연예인들은 최대한 슬퍼 ‘보인다’. 그들의 진정성은 설득력을 얻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들의 슬픔마저 상품화해버리는 방송과 신분의 보도 행태는 비난을 면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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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카펫(Black Carpet)”에 대한 3개의 댓글

  1. 자본주의 사회에서 가장 잔인한 인간들이
    개인적으론 신문과 방송에 종사하는 직업군들이란 생각입니다..
    특히 편집부의 득달에 눈치를 봐야하는 일선기자들을 보면
    굶주린 늑대들 같다는..
    오로지 누가더 많이 플래시를 터트리고 사생활의 쪼가리들을 캐내어 난도질하고 까발리느냐가 관건이 된다는것..
    이들에겐 기본적인 게임룰 조차도 하찮게 보일것 입니다.
    이런걸 즐기는 독자들의 페이지뷰 참여까지 가세한다면 이들에겐 엄청난 추동력이 되는셈이겠죠!
    아마 최진실같은 유명 연예인들의 자살사건은 이들에겐
    더할나위 없는 먹이가 되겠지요..

    이런, 쓰다보니 잡설이 되어가는군요..-.-;;
    좋은 주말 오후 보내시길~

    1. 즐거운 주말 오후 시험공부에 다 바쳐버렸습니다 ^^
      내일 또 시험이네요 ㅠㅠ

      기자들.. 잔인하죠…
      연예인의 신상이나 캐는 3류 기자들에 대해서는 스파이크님과 생각이 같아요.. 그런데 경제, 사회, 정치부 기자들은 잔인하면 잔인할 수록 진정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들은 연예인들의 속살을 까발리는 게 아니라 우리 사회에 숨겨진 진실을 까발려야 하는 사람들이니까요.

      멋진 기자들을 몇 알고 있습니다. 그들의 능구렁이같은 눈빛을 닮고 싶네요…

      스파이크님 좋은 한주 보내십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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