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오늘은 정말 힘든 하루였어요.

 

입사를 위한 면접이 있었어요. 면접관과 일대일로 보는 것은 아니고, 여섯 명의 지원자가 한 가지 주제에 대한 찬반 의견을 나누는 것이었죠. 그런 자리가 저에겐 처음이었어요. 그래서 참 긴장했답니다.

남들 유창하게 자기 의견을 얘기할 때 저는 꿀먹은 벙어리와 같았답니다. 횟수로는 남들과 같이 발언했지만, 첫 번째 발언은 너무 떨려서 제가 들어도 무슨 말인지 못알아 먹을 정도였고, 두 번째 기회에서는 어이 없게도 다른 지원자에게 정말 기초적인 질문을 하고 말았어요. 다들 좀 어이없어하는 표정이었지만, 전 정말 궁금했답니다. 그걸 물어보지 않으면 다른 지원자들의 얘기를 전혀 따라가지 못할 것 같았어요. 말은 못해도. 적어도 아무 것도 모른 채 멍하니 앉아있고 싶지는 않았거든요.

그 나이 먹도록 입사 면접 한번 안 해보고 뭐 했냐고 묻는다면 할 말은 없어요. 그래도 나름 열심히 살아왔다고 자부해 왔어요. 남들 사는 대로는 아니었지만, 최소한 게으르다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살진 않았답니다. 그런데 점점 자신감이 사라져 가네요. 아직 오늘의 경험이 깔끔히 정리된 것은 아니지만, 시간이 지난 후에 돌이켜 보면 오늘의 경험이 큰 전환점이 될 것 같아요.

 

아무한테도 하고 싶지 않은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여기다 남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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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에 대한 6개의 댓글

  1. 맞는 말씀입니다..
    시간이 지나면 그 경험이 정말 큰 전환점이 될겁니다..
    인생뭐 있습니까 아직 젊은데요!

    물파스님의 글들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패기와 자신감같은걸 많이 발견하게되서
    학급수 좀 있는 저도 종종 자극을 받곤 했는데요 ^^;;
    자신감을 가지세요,물파스님..!

    그런 패기! 정말 보기 좋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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