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스페셜

 

 

한국 음식문화의 세계화. 그간 방송에서 많이 다뤄온 주제다. 이를 다뤄온 프로그램들은 주로 우리 음식문화의 세계화를 통해 한국의 국가 이미지를 높이자는 측면에서 이 주제를 풀어왔다. 그리고 이 주제에 대해 시청자의 관심을 어느 정도 충족시켰다고 보여진다. 하지만, 내용이 추상적인 부분에 머물거나 다양한 면들을 나열식으로 늘어놓는 한계를 보이기도 했다.

 

KBS 스페셜 ‘스시, 똠양꿍, 김치. 세 나라 밥상의 경제학’은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려는 시도로 보인다. 한국 음식 문화의 세계화라는 주제를 그것이 가져올 수 있는 경제적 효과의 측면에서 풀어냄으로서 기존 프로그램들보다 구체적인 논의를 전개해 나가는 것이다. 프로그램은 일본의 스시, 태국의 똠양꿍의 세계화가 가져다 준 경제적 효과를 제시한다. 이어 한국의 현주고와 요식업계의 세계화 노력을 보여준다.

 

일본의 스시가 세계화 됨으로써, 쌀과 참치 등 일본 식자재의 수요가 늘어난다. 아침에 잡은 참치가 다음날 홍콩의 일본식당에 메뉴로 오른다. 니가타의 쌀은 전략 수출 목적으로 제배된다. 음식 문화의 세계화가 새로운 시장을 가져다 주는 것이다.

 

똠양꿍을 필두로 한 태국 요리 역시 발빠르게 세계화되는 중이다. 태국 요리를 만드는 데에 필요한 수 많은 식재료를 브랜드화 하여 외국으로 수출한다. 재료가 음식의 맛을 결정한다. 태국의 식재료는 태국에서만 난다. 따라서 시장이 열리기만 하면 경쟁력은 당연히 뒤따라 온다. 개척한 태국 요리 시장 안에서 경쟁이 적은 성장이 가능한 것이다.

 

한 국도 음식문화 세계화를 위해 노력중이다. 그러나 아직 많이 부족해 보인다. 국내 요식업은 외국산 프랜차이즈에 시장을 내준 상태다. 우리 음식문화를 세계화 시키기 전에 국내 시장을 내어 준 꼴이다. 하지만 요식업계의 노력은 계속되고 있다.

 

프 로그램은 다루고자 한 경제적 파급효과의 측면을 잘 보여줬다. 일본과 태국의 사례를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한국을 다룬 후반부의 경우 이전 프로그램들이 보여줬던 한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경제적 측면에서 현상을 분석했다면, 대안 제시도 경제적 측면에서 구체적으로 하는 것이 효과적일 것이고, 본래 프로그램이 의도한 바에 잘 들어맞을 것이다. 그러나 후반부에서 요식업계의 세계화 노력을 단지 나열하는 선에서 그치고 있다. 같은 주제를 다룬 기존 프로그램들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주제 접근 방식의 신선함을 반감시키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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