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트 코베인, 에디 베더, 레인 스탤리.
나는 레인 스탤리를 제일 좋아했다.
세상을 사는 방법에는 세 가지 방법이 있다고 생각한다
맞서 싸워서 부서지거나
맞서 싸워도 부서지지 않거나
그냥 무기력하게 죽어가거나.
너바나는 화염처럼 불타오르다가 사라졌고
펄잼은 아직까지 살아남아 근엄하게 외치고 있지만,
앨리스 인 체인스는 그저 무기력하게 사라졌다.
레인 스탤리의 목소리처럼.
음울하게 내뱉는 고음의 보컬 속에서
나는 ‘겁’을 발겼했던 것 같다.
그래서 그의 목소리가 내 분신이라 여겼다.
우리는 항상 싸워야 한다고 뱉어내지만,
정말 그럴 수 있는 사람은 흔하지 않다.
겁이 나니까.
가시가 박힌 채찍이 내 등에 떨어져도,
불에 달궈진 쇠붙이가 내 허벅지 안쪽을 지져도,
싸우겠다고 일어서기란 정말 힘든 일이니까.
말을 뱉어낸 머리는 두개골 속에서 편히 쉬고 있지만
고통을 감내하는 건 몸이니까.
그래서 우리는 겁을 내며 숨는다.
겁내는 자의 목소리. 숨어있는 자의 목소리.
레인 스탤리의 목소리.
별로 안그런거 같은데요
ㅋㅋ
오랜만에 마실 나와봅니다..^^’
요즘은 지방출장에 연말모임에 블로깅 손대기도 빠듯한 일상이랍니다..
하시는일 잘되고 계신거죠?
위에 쓰신글 캐공감 입니다!
필립안젤모씨의 “예술적”으로 압축한 댓글이 인상적이군요~! ^-^
레인 스탤리 이 친구목소리엔 끝도모를 암울함이 전해져
들을때마다 기분이 다운되는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커트보단 레인의 이런 보컬냄새가 더 짙게 가슴을 파고든다는..
30대 젊은나이에 어떤 절망의 끝을 보았길래 그런 선택을 하였을까..
참 아까운 보컬리스트라는 생각입니다..
예상은 했지만(!) 커트자살때보다 더 안타깝더군요..-.-
08년달력도 이제 얼마 안있으면 사라지겠군요..
마무리 잘하시구 연말전에 한번 또 찾아오겠습니다.^^”
이런.. 스파이크님이 왔다 가셨군요…
저는 요즘 한 언론사의 수습기자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정말 힘들답니다 ^^; 서슴없이 말할 수 있어요. 정말 힘들어요 ㅋㅋㅋ
지난 일주일 동안 총 10시간도 못잤을 겁니다..
정말 혹독한 훈련이네요…
이 시간이 지나면, 기본은 갖춰진, 밥값은 하는 기자가 될 수 있으리란 희망에 하루 하루를 버티고 있어요.
하지만 선배 기자의 날 선 질책이 귓가를 후빌 때엔 정말 이 작은 희망마저도 사라진답니다.
혹시 나에게 기자가 될 자질이 없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에 정말 슬퍼져요.
휴… 아무튼, 그래도 크리스마스는 왔군요 ^^;
행복해야 할 날에 우울한 얘기만을 늘어놓았군요.
죄송합니다. ㅋ~
연말 잘 보내세요 스파이크님… ^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