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6개월 심바 성장발달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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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일로 만 6개월 된 심바

6개월 키우니 이제 인간 같다…고 말하고 싶지만 아직 그닥…

힘이 세지고, 목소리가 커지고, 욕구가 늘면서 심지어 ‘몬스터’ 같아지고 있다!

어쨌든 6개월 심바의 성장발달 상황을 기록해야지. 꼬물꼬물 신기하고 예쁜 모습 다 잊어버릴라. (벌써 신생아 시절이 가물가물한 것이 출산 후 기억력 감퇴인가 싶다. 허허허)

* 키/몸무게

69.8cm/8kg

잘 크고 있다. 하하하

키는 평균보다 크고, 몸무게도 평균보다 더 나간다;; 2.68kg으로 작게 태어나 외할머니의 마음을 아프게 해던 때가 언제인가 싶다.

 

* 수유 및 이유식

내가 외출했을 때 외에는 거의 직수로 완모했던 심바는 100일 전후로 젖병을 거부했다. 분유는 물론 유축한 모유도 거부.

이리 달래고 저리 달래며 젖병을 모유실감으로 바꾸니 한달 여만에 다시 젖병을 물어주셨다.

그러다 5개월 쯤에는 분유 거부. 엄마는 애 떼놓고 놀러 못 나갈까 애가 탔다. 6개월 까지만 젖을 물릴 계획이어서 마음은 더 급해졌다.

내가 앉은 상태로 안고 먹이면 한모금도 안 빨기에 안고 온 집안을 돌아다니며 겨우 먹였다. “랄랄라 랄랄라~” 스머프 송도 불러드려야 50ml 먹을까 말까 하던 기간이 한달 가까이 이어졌다.

팔도 너무 아프고 젖꼭지 물고 장난만 치는 아기가 너무 야속해 먹든지 말든지 하고 내려 놓았는데… 유레카!

내 다리를 베고 누운 심바가 먹는다ㅠ 내 얼굴 한번 보고 발장난 한번 하고 젖병 한번 치고… 자기 페이스대로 젖병을 빤다.

아마 안긴 자세가, 자기 의사와 관계없이 먹는 행위만 해야 하는 상태가 갑갑했나보다. 그래 너는 엄마 젖을 빨 때도 이리 두리번 저리 두리번 놀면서 먹는 아가였지. 심바 마음을 못 읽어 저나 나나 고생한 것 같다.

그 뒤로는 다리 베고 누워 200ml 안팎 먹는다.

보통 하루 3~4번 분유 수유. 총량은 아마 700~800ml. 아직 하루 한번 정도 직수하고 밤중에도 젖을 물린다.

밤중 수유를 끊어야 젖도 말리는데…… 자꾸 자다가 날 찾는다. 안쓰럽지만 끊어야 밤잠도 푹 자고 낮에 잘 먹을 것이므로 이달 말까진 끊으리라. 그리고 엄마도 좀 살자…

이유식은 이제 한달 정도 헀다. 3월 부터 고기 미음도 먹인다.

소고기 닭고기 고구마 감자 오이 비타민 배 사과 단호박 애호박 브로콜리 비타민 쌀 찹쌀 검은깨 경험.

특별히 문제가 된 건 없다. 단 걸 좋아하고 밍밍한 건 재미없어 한다. 단 맛을 적절히 조절해야 할 듯.

아직 쌀알 크기가 3분의 1 이상이면 잘 못 먹는다. 좀 더 작게 만들자.

고기 먹인 이후 하루 2~3번 똥을 싸는데 이 정도는 정상이라니 일단 지켜보자.

 

* 잠

수면교육은 시도했다 망했다. 포기를 모르는 우리 심바는 울다 지쳐 잠들지 않고 끝까지 30분 넘게 악을 썼다.

그 뒤로 안아 재웠는데 밤잠 시작 시간이 새벽 2시 전후인데다 밤이 되면 잠투정도 심해 죽을 것 같다. 안긴 채로 내 귀에 대고 “아웅 아웅 아아아윽” 잠투정 옹알이를 하면 귀가 떨어질 듯ㅠ

요 며칠 뉘여 재우기 시도하는데 한시간은 기본으로 자장가를 부르며 토닥여야 한다. 그래도 결국엔 자니 고마운 건가.

수면등만 켜고 같이 누워 놀다가 토닥토닥 하니 좀 먹히긴 한다. 울려고 폼 잡으면 잠깐 안아주거나 평소와 다른 엄한 목소리로 “허허” “이노옴” “그만해요. 잘 시간이야” 하면 멈춘다. 더 나아지겠지. 나아지고 있다고 믿어보자ㅠㅠㅠ

 

 

* 발달 상황

반듯이 누워 있다 뒤집는 건 이제 식은 죽 먹기. 엎어져서 손과 배를 이용해 방향도 곧잘 바꾼다. 360도 뱅뱅뱅 도는 게 꽤 웃기다.

이제 기고 싶어 하는데, 아직 다리를 잘 못쓴다. 팔에만 힘을 주니 자꾸 뒤로 밀려 짜증이 나나보다. 그래도 용을 쓰는게 곧 길 것 같다. 이제 나도 지옥을 경험하는 건가…

허리를 꼿꼿이 세우고 잘 앉아 있다. 혼자 앉는 건 못하지만 앉혀 놓으면 잘 논다.

기지도 못하는 게 걷고 싶어한다. 세워달라 찡찡거려 겨드랑이에 팔을 넣고 세우면 왼발 오른발 잘 뗀다.

손에 쥔 물체로 다른 물체를 두드려 소리 내는 걸 재밌어한다. 주로 밥 먹을 때 젖병 뚜겅으로 젖병을 친다. 남편은 이걸 ‘각설이 놀이’라고 부른다.

얼굴에 수건을 씌우면 스스로 수건을 치운다. 까꿍 놀이가 가능해 진 것.

“거미가 줄을 타고 올라갑니다” 노래에 맞춰 몸을 더듬으면;;; 간지럼 탈 준비 혹은 기대를 하며 움찔 움찔ㅎㅎ 귀엽다.

낯 가리는 게 점점 심해진다. 엄마를 확실히 알고 찾는다. 안보이면 두리번 거리고 내 목소리가 들리는 쪽을 쳐다본다. 졸리거나 기분이 나쁠 때 내가 안보이면 악을 쓰고 운다. 다른 사람에게 안겨 있다가도 몸을 돌리고 팔을 뻗어 나에게 안기겠다 한다. 내키지 않는 사람이 쳐다보면 고개를 돌린다. 날이 풀리면 사람 많은 데를 좀 다녀야지 안되겠다.

그밖에 이 월령대에 해야하는 행동들은 다 하니 그럭저럭 평균… 혹은 좀 빠른가 하하하

 

 

아아. 6개월 더듬어보니 많이 컸구나 우리 심바.

지난 고생을 떠올리니 눈물이… 흑ㅠ 앞으로 헤쳐갈 가시밭길을 떠올리니 멘붕이… 허허허

그래도 귀여운 우리 또또또ㅋㅋㅋ

마지막으로 엄마 좀 봐줘라. 엄마 늙는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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