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 기저귀 리뷰

(열혈 블로거가 아닌 관계로 비교샷 없습니다.)

 

천 기저귀를 기본으로 쓰고 밤이나 외출할 때만 종이 기저귀를 쓰려 했는데, 위염으로 고생하면서 (일단 나부터 살자 싶어) 종이 기저귀를 쭉 쓰게 됐다.

그 동안 써 본 것들: 나비잠 포포네, 나비잠 매직 소프트, 커클랜드, 하기스 프리미어, 토디앙, 베비오닉

 

가격은 대략

(중형 기준) 나비잠 포포네 176매에 5만7000원 / 나비잠 매직 소프트 176매에 4만3000원 / 커클랜드 140매에 3만5000원

하기스 프리미어와 토디앙, 베비오닉은 모 마트 인터넷 쇼핑몰 하루 특가 코너에서 사서 정가는 모르겠다; 나는 각 2만6000원(120매), 3만5000원(180매), 3만5000원(144매)에 샀다.

 

“좋은 것만 주고 싶은게 엄마 마음”이라던데… 처음 접한 나비잠이 가격 대비 참 괜찮아서 ‘심바 피부는 착하군!’ 이러며 점점 싼 걸 찾다 탈이 났다. 이게 포스트 올리는 이유ㅠ

 

나비잠 포포네는 강추. 중소 기업 제품이라 망설였지만 만족스러웠다. 기저귀도 탄탄하고 흡수력도 좋다.

포포네의 품질에 감탄하며 조금 싼 매직소프트를 사봤다. 음… 같은 회사에서 한 제품을 다른 것보다 싸게 파는데는 이유가 있나보다. 포포네에서는 느끼지 못한 화학약품 냄새가 폴폴… 흡수력은 나쁘지 않더라.

나비잠 포포네에 정착하려다 그때쯤 놀러간 코스트코에서 커클랜드라는 브랜드의 기저귀 발견! 가격이 좋아 샀는데 오 이것도 괜찮아!! 기저귀는 포포네보다 흐물흐물한 느낌인데;; 흡수 잘되고 냄새도 심하지 않다.

싼거 사는데 재미 붙여서 산 다음 제품이 하기스 프리미어. 이건 뭐 워낙  유명하고 무난한 제품이라 얼마에 사느냐가 만족도를 결정하지 않나 싶다. 큰 불만 없이, 큰 감동 없이 썼다.

토디앙…휴…… 우리 심바의 소중한 엉덩이 및 관련 부위들을 빨갛게 만든 원흉!! 뭘 써도 괜찮았는데 토디앙 쓰고 망했다. 무슨 왕세자를 위한 한방 비법을 담아 만들었다는데 왕세자 엉덩이가 이렇게 됐음 다들 엄한 문초를 받았을 것이야!!! 냄새도 한약 냄새도 아닌 것이 화장품 냄새도 아닌 것이 이상야릇하고… 흡수도 잘 안된다. 나는 보통 낮 동안에는 3시간에 2번 정도 기저귀를 갈아줬는데, 이래도 축축하다. 기저귀 안 쪽이 축축한게 아니라 옷 위로 축축함이 느껴진다. 심지어 한 번은 기저귀가 망가졌는지 오줌이 샌 적도 있다(다리와 기저귀 사이로 샌 거 아님).  결국 남편, 엄마에게 이런 걸 사서 애 엉덩이를 아프게했다 혼났다. 60매 한팩은 뜯지도 않았는데… 안쓴다. 아깝지도 않다.

보솜이로 유명한 회사에서 만든 ‘저발진 저자극’ 표방 기저귀인 베비오닉은… 음 뭐 그냥 그렇다. 하기스랑 비슷한 느낌? 아 기저귀 자체는 지금껏 쓴 것 중 가장 부드럽다. 이건 맘에 든다. 그런데 정가는 더 비싸겠지 하하

뭐 내 결론은 커클랜드 정도가 가격 대비 제일 마음에 든다는 것.

내 손목이 나가도 그냥 낮에는 천기저귀 쓰자는 것ㅠㅠㅠ

 

아기에게서 도망치고 싶을 때마다…

나의 인격이 이 수준에 불과하다는 걸 느낀다.

그래서 스스로 부끄럽고 아기에게 미안하지만…

그래도 도망치고 싶다.

 

대체 왜 졸린데 안자려고 입을 오물오물 손을 조물조물 기를 쓸까.

그냥 놀라고 내려놓으면 왜 또 울까.

안았는데도 우는 이유는.

줄 때 안 먹고 배 고프다고 징징거리는 까닭은.

 

여섯 달을 넘게 키워도 도저히 모르겠다.

 

참고 참아도 내 몸마저 아플 때는 화가 난다.

내가 화가 났다는 걸 아기에게 알려줄 수 없어서 더 화가 난다.

 

기껏 한다는 게 목소리를 높이는 것.

아기가 움찔하면 자책할 주제에…

 

도망치고 싶다. 그런데 그럴 수 없다. 어차피 마음 쓰여 버티지도 못할테다.

 

아 내 이해의 폭 인격의 수준은 이 정도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