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지로 센터원빌딩 `하고로모’ 후기

 

회사가 건물을 다시 짓는 동안 센터원 빌딩에 입주해 있다. 한정식집이나 고깃집만 즐비한 예전 자리보다 내 입장에서는 여기가 훨씬 낫다 가격은 비싸지만 이것저것 먹을 게 많으니.

다른 선배들이 모두 점약이 있어 후배 하나 데리고 지하 1층을 찾았다.  `하고로모’라는 일본음식점이 눈에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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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배님이 말하길 “선배…저기 별로에요”

근데 딴 음식점엔 자리가 없어서 그냥 들어갔다. 내가 원채 일본음식을 좋아하기도 하고…

일단 자리에 앉았는데… 종업원을 불러도 불러도 안옴. 한 7분? 정도 지나니까 그제야 와서 주문 받음. 여기서부터 일단 살짝 꼬라지 났다.

둘 다 덮밥류를 시켰다. 양이 너무 적음. 맛도 별로 없음. 사실 양 적은건 별 상관 안한다. 이동네가 다 그렇지. 대신 맛있기만 하면 되는데. 맛이 없으니 문제지.

그날 오전에 현장 취재가 좀 있어서 배가 많이 고팠다. 그래서 나만 카츠동 1인분을 더 시켰다.

또 한참 지나서 카츠동이 나왔는데… 그냥 밥에다가 돈까쓰 하나만 올라가 있는 모양새였다. 뭐 잘은 모르지만 보통 카츠동 시키면 밥에 돈카츠는 기본이고 뭔가 야채 볶은 걸쭉한 `소스(?)’ 비스끄무레한 거 올라가있지 않나? 그래서 찰지게 냠냠 먹는거 맞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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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게 바로 카츠동 아니냐고!!!!

근데 이건 진짜 밥 한공기 위에 바싹 마른 돈까쓰 하나만 올라가 있었다니깐 그 위에 티스푼 하나 분량으로 그냥 돈까쓰 소스 조금… 이건 카츠동이 아니라 돈까쓰 정식을 라면그릇에 내온 꼴…

종업원 불러 “이게 다에요? 정말요?” 그러니 “그게 단데요”

뭐 워낙에 배고팠으니까… 우적우적 먹고 목이 메어서 물 두컵 벌컥벌컥 마시고 나와서 계산을 하는데…

여사장님한테 한마디 했음.

“밥 위에 그냥 돈까쓰만 올라가 있는게 카츠동인가요?”

“네 그거 맞아요. 모르셨구나? 호호호호호호”

아 빡쳐… ㅠㅠ

“아니. 밥, 돈까쓰에다가 뭔가 찰진 소스같은거 얹어야 되는거 아녜요? 그래야 카츠동이죠 딴덴 다 그렇게 나오는데….”

아 니 에 요. 밥에 돈까쓰만 올린 게 맞아요. 잘 모르셨구나? 호호호호호호호호호호호 그리고 돈까쓰 소스 좀 올라가 있잖아요…호호호호호호호호호호호호호호호호호호호호호호호호호호호호호호호호호호호호호호호호호호호호호호호호호호호호호호호호”

아 증말.. 빡쳐서… ㅡ,.ㅡ

“다들 여기 별로라던데 이유가 있었네요 ㅉㅉ”

그랬더니….

아 닌 데 요?  손님들 다 여기가 제일 맛있다 그러던데요? 잘 모르셨구나? 호호호호호호호호호호호호호호호호호호호”

아 놔 진짜 다시는 이집 안간다… ㅡ,.ㅡ. 여사장님. 그래요. 백번 양보해서 만약에 카츠동이 밥에다가 돈까쓰`만’ 올린거라고 칩시다. 근데 손님한테 그게 뭐에요.. ㅠㅠ 진짜 재수 없어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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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 Francisco Cable Car

 

 

San Francisco cable car turn-around

 

신혼여행가서 찍은 것. 이거 볼 때 마냥 신기했다.

샌프란으로 가자는 부인님의 생각을 휴양지로 돌리려고 갖은 노력을 다했으나 결국 수포…

그러나 도착 하고 나서는 부인님의 의사를 존중해주길 잘했다고 생각했다.(정말? 정말로? ㅋㅋ)

좀 된장스럽지만 이 케이블카를 타고 샌프란의 언덕을 넘으며 감상한 야경은 정말 일품이었다.

결혼 10주년에 다시 찾아야지!